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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맨해튼 5번가에 둥지 튼다

[파이낸셜뉴스]
이케아, 맨해튼 5번가에 둥지 튼다
스웨덴 중저가 가구 브랜드 이케아가 샤넬, 티파니 등 명품 매장들이 즐비한 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에 매장을 내기로 했다. 2월 26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라운드록의 이케아 매장에서 한 고객이 반품을 위해 매장으로 향하고 있다. AFP 연합


티파니, 샤넬 등 명품 매장들이 즐비한 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스웨덴 조립식 가구 업체 이케아 매장이 들어선다.

이케아 모기업인 잉카그룹 산하의 투자부문 자회사 잉카인베스트먼츠는 1일(현지시간) 5번가에 들어서는 새 빌딩의 소수 지분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잉카인베스트먼츠는 전 세계 이케아 매장 소유권 대부분을 갖고 있는 업체다.

잉카인베스트먼츠는 이케아가 맨해튼 5번가에 '고객과 만남 장소'를 연다고 밝혔다.

온라인 쇼핑이 대세인 가운데 다른 한편에서는 프랑스 명품재벌 모에헤네시 루이뷔통(LVMH)처럼 세계 주요 도시에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이케아도 이런 흐름에 합류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잉카인베스트먼츠는 5번가 570번지에 들어서는 총면적 약 9만2900㎡ 건물 지분 3분의1을 소유하게 된다.

미 부동산 개발업체 엑스텔 개발회사가 나머지 3분의2 지분을 갖는다.

건물 입주는 2028년 시작할 전망이다.

잉카인베스트먼츠는 보도자료에서 5번가 빌딩에 들어설 약 7400㎡ 매장 전체를 소유하게 된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 계획은 아직 초기여서 정확한 매장 위치는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케아는 자사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이 같은 '고객과 만남 장소'를 70곳 이상 열었다면서 이 안에는 소규모 형식의 상점들부터 잠깐 열었다가 닫는 팝업스토어, 계획 스튜디오 등도 있다고 밝혔다.

이케아는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는 이유로 고객들이 직접 상당을 받고 주문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케아는 지난해 미국에 8개 대형 상점과 9개 소규모 계획 스튜디오를 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이 현재 이케아 최대 매출 국가인 독일을 제치고 1위 국가로 부상할 것을 대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뉴욕에서 이케아가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이케아는 그동안 뉴욕시에서 여러 차례 패배를 맛봤다.

맨해튼 이스트사이드에 계획 스튜디오 매장을 연 지 3년도 채 안 돼 2022년 철수한 바 있다. 높은 임대료와 예상보다 적은 방문객 수로 인해 철수를 결정했다.

이케아는 아울러 비슷한 시기 퀸스 매장도 정리했다.
개점 2년도 채 안 된 때였다.

현재 뉴욕시에서는 브루클린에만 유일하게 매장을 갖고 있다.

한편 이케아는 스웨덴에서 시작했지만 1983년 본사를 네덜란드로 옮겼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