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 방통위원장, 자진사퇴
과거 이동관 후임으로 닷새만에 지명돼
윤 대통령, 곧 후임 방통위원장 지명할 듯
이달내 새 방통위원장 임명 관측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정부과천청사 내 방통위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의 사의를 즉각 수용해 면직안을 재가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본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보고되기 전 자진 사퇴했다.
김 위원장의 자진 사퇴는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이 지난해 12월 초 탄핵안 표결 직전 사퇴했던 것과 같이 방통위의 장기간 업무 중단을 막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당시 윤 대통령은 이 전 위원장이 전격사퇴한지 5일만에 김 위원장을 새 방통위원장으로 지명하면서 빠른 시일 내 업무를 이어가도록 했다.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돼 표결로 처리되면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올 때까지 직무가 중단된다.
이 경우, 최근 시작된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작업을 비롯한 방통위 업무가 장기간 중지된다. 헌재 결정이 나오기 까지 보통 3~6개월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탄핵되기 전 사퇴를 통해 방통위 업무 중단을 막겠다는 것이다.
방통위는 지난 6월 28일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등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계획안을 의결했고 이사진 공모를 시작했다.
김 위원장 사퇴로 방통위는 이상인 부위원장 1인 체제가 돼, 사실상 일시적으로 기능은 정지된다.
그러나 후임 방통위원장도 이른 시일 내 지명돼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 이달 내로 임명될 전망이다.
차기 방통위원장으로는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방통위원으로 추천했던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에 따라 새 방통위원장이 내달 12일 임기가 만료되는 방문진 이사진 선임안을 의결하게 될 것으로 보여, 예정대로 새 이사진이 MBC 사장 교체를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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