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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대통령에 각 세우는·빚 갚아야 하는 후보 둘 다 안돼"

"22년 붙박이 당원 羅, 5선 수도권 당대표 필요"
"지금 대권 경쟁할 때 아냐"

나경원 "대통령에 각 세우는·빚 갚아야 하는 후보 둘 다 안돼"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 의원이 1일 오후 부산 해운대을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찾아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대표 후보는 2일 "대통령과 각 세우는 당대표, 대통령에 빚 갚아야 하는 당대표는 둘 다 안 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나 후보는 이날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 발표회'에서 "민심을 잘 아는, 싸울 줄 아는, 이겨본 5선 수도권 당대표의 지혜와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후보는 자신을 '22년 붙박이 당원, 5선 수도권 생존 정치인 나경원'이라고 소개하며 "거대 야당의 의회독재, 무차별 탄핵과 특검 공세가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있다. 정권마저 뺏기면 파멸"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나 후보는 "보수재집권은 시대의 명령이지만 우리 국민의힘은 여전히 무기력하다"며 "이제 무기력을 과감히 깨고 강인한 보수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이만하면 충분하다는 적당주의, 어차피 못 막는다는 패배주의, 이제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엄혹한 문재인 정권 시절 야당 원내대표로서 패스트트랙 투쟁을 이끌고 마침내 조국을 끌어내렸다"며 "지난 총선 참패의 쓰나미 속에서도 살아남았다. 젊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했다.

특히 나 후보는 "이제 전장은 국회다. 국회를 모르면 의회독재에 속수무책"이라며 "보수 정체성을 다시 강화해야 한다. 뿌리가 튼튼해야 개혁하고 변화가 가능하다"고 짚었다.

나 후보는 대한민국의 3대 위협으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물가 △북핵 등을 제시하며, 이를 잡겠다고 공약했다.

나 후보는 "헌정질서 파괴, 법치 유린, 의회독재. 이재명 세 글자로 집약되는 이 시대 최악의 퇴행"이라며 "악의 평범성에 지배 당하는 민주당의 민낯이다. 이재명을 잡아야 대한민국도 바로잡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 후보는 "물가를 확실히 잡겠다. 유통폭리, 독과점을 해결하겠다. 수입 다변화로 대외여건 리스크를 완화하겠다"며 "한국경제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 저출생 시대를 대비한 인력확충, 노동개혁, 꼭 필요하다. 홍콩, 싱가폴의 외국인 가사도우미, 간병인 도입 등 외국인근로자 최저임금 구분적용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북핵을 제압하겠다. 대한민국 신안보전략이 필요하다"며 "한미 협력, 평화 수호, 즉각 실천, 3원칙 핵무장으로 평화의 안전장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후보는 "준비는 끝났다.
당대표는 학습과 경험의 자리가 아니다. 막연한 기대, 고통스러운 시험, 그리고 실망은 이제 그만하자"며 "갈등과 종속 모두 위험하고 분열은 필패"라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지금은 대권 경쟁할 때가 아니다"며 "똘똘뭉쳐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겠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