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무회의 주재
주요 경제 성과 가시화에 개혁 의지 피력
'IMD 국가경쟁력 역대 최고 순위'
'상반기 2018년 이후 최대 흑자 달성'
"경제 역동성 더욱 강화, 민생경제 구석구석까지 온기 돌게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최근 잇따른 경제정책의 가시적 성과와 관련, "정부의 방향이 틀리지 않았음이 국가경쟁력 순위와 수출 증대로 확인된 만큼, 개혁의 속도와 강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실제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67개국 중 20위라는 역대 최고 순위를 달성한 것을 비롯해, 상반기 기준 2018년 이후 최대 흑자를 기록하는 등 주요 정책의 성과가 구체화 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우리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민간 주도 시장경제의 확립, 재정 건전성, 첨단 과학기술 육성, 노사 법치주의, 규제 혁파와 같은 정책들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전 문재인 정부와 달리 건전재정 기조·시장주도 경제정책 외에도 노조에 대한 강경 대응으로 거시적인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은 이같은 성과가 미시적으로도 퍼질 수 있게 할 것을 거듭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의 역동성을 더욱 강화해 회복을 넘어 도약으로 이끌고, 민생경제 구석구석까지 온기가 돌도록 세심하게 정책을 펼쳐가야 하겠다"면서 국무위원들에게 "모두가 주요 정책 진행 상황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챙기고, 국민과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해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6월 18일 발표된 스위스 IMD 발표 2024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지난해 보다 8계단 오른 20위를 기록하면서 지난 1997년 평가 대상에 포함된 이래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국민소득 3만 불, 인구 5000만명 이상인 '30-50클럽' 국가 중에선 미국에 이어 두 번째 순위로, 윤 대통령은 "특히, 금융, 노동시장 변화가 반영된 기업의 효율성, 그리고 과학, 기술과 같은 인프라 부문의 순위가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 실적 또한 전년동기 대비 9.1% 증가한 3348억 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3117억 달러로 6.5% 줄었다.
윤 대통령은 "1년 전인 2023년 상반기에 무역수지 적자가 263억 달러에 달했는데, 1년 만에 231억 달러 흑자로 돌아서 상반기 기준으로 2018년 이후 최대 흑자를 달성했다"면서 "반도체, 자동차, 선박,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를 비롯해 정부가 역점을 두고 지원했던 산업들이 이러한 수출 도약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성과를 알리는 동시에 윤 대통령은 22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이 완료된 것을 계기로 "갈등과 대결의 정치가 반복되면, 우리 앞에 놓인 도전을 극복할 수 없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없다"며 야당의 협조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합리적인 대화와 타협이 사라지면, 모든 어려움과 고통은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민주주의가 다양성 위에 존재하는 만큼, 서로 의견이 다를 수는 있지만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대화와 합의에 기반한 합리적 시스템으로 의견의 격차를 좁히며 의사결정을 이뤄내는게 정치의 요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국회가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민생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는 국회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저와 정부도, 민생의 어려움을 빠르게 해결하고대한민국이 더 큰 미래로 도약하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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