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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 사고 운전자 "지난해 자격유지검사 통과"

1년 넘게 안산서 중형버스 몰며 무사고

시청역 사고 운전자 "지난해 자격유지검사 통과"
지난 1일 오후 9시27분께 서울 중구 시청역 부근에서 한 남성이 몰던 차가 인도로 돌진해 1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의 가해 차량이 현장에서 견인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 1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인도로 차량을 몰아 15명의 사상자를 낸 운전자 A씨(68)는 버스 기사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기 안산 소속의 B 운수업체에서 지난해 2월부터 일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자격유지 검사를 받았다"며 "안산 시내에서 32인승 중형버스를 몰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회사에 오셔서는 사고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자격 유지 검사는 65세 이상 운수종사자를 대상으로 시야각, 주의력, 공간판단력 등을 검사해 운전을 해도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제도다. 운수업 종사자 가운데 65세 이상~70세 미만은 3년에 1번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70세 이상은 75세 이전까지 1년에 1번, 75세 이후부터 3개월에 1번씩 받도록 한다.

A씨는 과거 1980~1990년께 서울 시내버스 운전자로 일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업체에서는 "서울 쪽에서 젊었을 때 시내버스를 몬 경력이 있다고 그러던데 너무 옛날이라 증빙이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업체 측은 경력이 확인되지 않았을 뿐 결격사유 없이 정상적으로 채용됐다는 입장이다. 1종 대형면허, 교통안전공단에서 발행하는 버스운전 자격증 등 요건을 갖추고 있었다는 것이다.

업체 관계자는 "(결격 사유가) 있으면은 채용이 불가능하다"며 "요즘에는 전산으로 관리가 되고 있고, 버스 운전 자격이 있는 사람들은 다 등재가 돼 있다"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