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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을 K팝의 성지로… 2만8천명 수용 ‘서울아레나’ 첫삽

국내최대 K팝 전용 공연시설
최첨단 음향에 시야 좋은 관객석
"관객·아티스트 모두 만족할 것"
市·카카오 손잡고 ‘2027년 준공’
GTX 도입 등 교통편의도 개선

창동을 K팝의 성지로… 2만8천명 수용 ‘서울아레나’ 첫삽
서울아레나 조형도 서울시 제공
국내 최대 규모 K팝 공연 문화시설이 될 '서울아레나' 조성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서울시는 2일 서울아레나 건립 예정지인 서울 도봉구 창동에서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민간투자사업' 착공식을 가졌다.

카카오가 투자사로 나선 서울아레나는 그동안 국내 최대 K팝 공연장 지위를 두고 경기도 고양 K-컬처밸리 'CJ라이브시티 아레나'와 신축 경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지난 1일 경기도가 사업의 진척이 없는 CJ라이브시티 아레나 사업에 대한 종료를 선언하면서 서울아레나가 국내 최대 K팝 전용 공연장 타이틀을 거머쥘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동북권동에 들어서는 서울아레나는 최대 2만8000명의 관객을 수용하는 공연전문시설로 오는 2027년 3월 준공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에 연간 국내외 관람객 250만명을 유치하고, 새로운 공연문화산업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동북권 문화공연의 명소이자 K-콘텐츠 성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은 서울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소유권을 갖는다. 서울아레나는 사업비 조달 및 설계·시공 감독, 준공 후 30년 간 운영을 맡는다.

카카오는 서울아레나의 대표 출자자로서 본 사업에 참여했다. 당초 서울아레나 착공식은 지난해 12월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출자자인 카카오측의 요청으로 연기됐다. 사업비는 3120억원이 투입된다.

서울아레나는 최첨단 건축음향, 가변형 무대, 뛰어난 시야 확보가 가능한 객석 구조 등 대중음악 공연에 특화된 전문 기반시설을 도입한다. 관객들에게는 높은 몰입도를 제공하고 아티스트와 제작자는 다양한 공연 연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대 2만8000명의 관객을 동시에 수용 가능한 1만8269석 규모의 K팝 중심 음악 전문공연장과 최대 70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중형공연장, 영화관, 상업시설 등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된다.

서울시와 카카오는 "K컬처의 성장세에 비해 부족했던 전문 공연시설 조성을 통해 국내 공연문화의 질적 성장은 물론, K팝의 글로벌 위상 강화 등을 도모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서울아레나는 지하철 1·4호선이 지나는 창동역, 4·7호선이 지나는 노원역과 인접한 곳에 조성된다. 창동역에 들어서는 GTX-C 노선 도입과 현재 공사 중인 동부간선도로도 지하화까지 마무리되면 서울아레나의 교통 편의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오언석 도봉구청장,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정신아 카카오 대표, 오지훈 서울아레나 대표, 권기수·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정부 및 지자체, 국회, 사업 관계자를 비롯해 지역 주민 등 총 250여명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서울아레나는 한류 관광의 메카로서 다시 강북전성시대를 이끌고 매력도시 서울을 대표하는 동북권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서울아레나에서 전 세계 한류팬들과 함께 K팝 공연을 관람하는 그 날까지 서울아레나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서울아레나가 대중음악 관련 직업을 꿈꾸는 청년의 성장과, 산업 및 지역 발전에도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의 구심점이 되리라 기대한다"며 "카카오는 이 같은 서울아레나의 목표가 성공적으로 달성될 수 있도록 맡은 바 책임을 다 할 것"이라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