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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물가 상승률 2.4% 11개월만에 최저

사과·배 등 과일값은 여전히 강세
정부 "하반기 2% 초중반대 안정"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를 기록하며 11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왔다. 생활물가 지수도 2%대로 떨어지면서 체감물가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다만 사과, 배 등 과일 가격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 유가와 폭염, 폭우 등 기상 변수 등도 불안 요인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4(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2.4% 올랐다. 지난해 7월(2.4%)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6.5% 상승했다. 수산물(0.5%)과 축산물(-0.8%)은 안정적 흐름을 보였지만 농산물이 13.3% 상승했다. 특히 사과(63.1%)와 배(139.6%) 등 과일 가격 강세가 계속됐다. 토마토(18.0%), 고구마(17.9%) 등 품목의 오름세도 두드러졌다.

석유류 물가상승률 역시 4.3% 올라 전월(3.1%)보다 오름세가 확대됐다. 2022년 12월 6.3% 증가한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반면 가공식품의 상승률은 1.2%로 전월(2.0%)보다 축소됐다.
2021년 2월(1.2%) 이후 4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정부는 하반기 안정적인 물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황경임 기재부 물가정책과장은 "당초 전망대로 하반기로 갈수록 2% 초중반대로 안정화 흐름대로 가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