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네오노에BB/사진=루이비통 공식 홈페이지 캡처
[파이낸셜뉴스] 통상 매년 한차례 가격을 올리던 명품 브랜드들이 수시로 가격 인상에 나섰다.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업계에선 가격 인상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Louis Vuitton)이 지난 2월에 이어 5개월만에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올해 두 차례 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네오노에BB는 기존 258만원에서 지난 2월 274만원으로 오른 데 이어 이번에 290만원이 됐다. 올해만 가격이 11%가량 오른 것이다.
이번 인상으로 루이비통 캐리올 PM 모노그램은 340만원대에서 360만원대로 뛰었고, 포쉐트 메티스 이스트 웨스트 모노그램은 380만원대에서 약 6% 올라 410만원대로 인상됐다. 이 밖에 네오노에BB 모노그램과 마렐 에피, 다이앤 모노그램 등 가격도 2∼5% 올랐다.
앞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HERMES)는 지난 1월 로얄 로퍼, 오란 등 일부 신발 제품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지난달 인기 제품인 '가든 파티(컨버스·가죽)' 백 제품의 가격을 최대 23% 인상했다.
가든파티 컨버스 제품은 30사이즈의 가격이 기존 327만원에서 404만원으로 상향 조정됐으며, 36사이즈는 17.6% 인상돼 374만원에서 440만원이 됐다.
가든파티 가죽 제품의 경우 30사이즈 제품이 기존 569만원에서 587만원으로 3.1% 인상됐다.
에르메스는 통상적으로 매년 연초에 가격을 한차례 올려왔다. 그러나 올해는 상품군과 제품을 나눠 지난달에도 돌연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명품 업계에서는 다른 제품에 대한 추가 인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앞서 악셀 뒤마 에르메스 회장은 2월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세계적으로 가격을 8∼9% 올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Rolex)도 매년 새해에 가격을 한차례 올렸으나 올해는 지난 1월 일부 제품 가격을 8% 안팎으로 인상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가격을 약 5% 올렸다.
에르메스와 롤렉스가 이례적으로 두 차례 가격 인상에 나서자 다른 명품 브랜드 역시 가격 단행을 추가적으로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들은 매년 가격을 올리고 있어 가격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보통 한두 개 모델 가격을 올린 뒤에 다른 모델 가격도 올리고 있어 가격 인상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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