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국비 30억 등 총 43억 사업비 투입
향교마을 도시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 종합계획도. 원주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 원주시 명륜동 향교마을이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이 주관한 2025년 도시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공모에서 도내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3일 원주시에 따르면 도시 취약지역 주민의 기본적인 생활수준 보장을 목적으로 하는 이번 사업에 원주시는 지난해 봉산동에 이어 올해 명륜동 향교마을까지 선정되며 2년 연속 선정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명륜동 향교마을에 내년부터 5년간 국비 30억원 등 총 4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주요 내용은 △안심골목길 조성 및 토사유출 위험지·경사지 계단 정비 등 안전 확보 △도시가스 공급, 공가 리모델링 등 기반시설 확충 △분리수거장 설치 등 위생여건 개선 △슬레이트 지붕 개량 등 노후주택 정비 △주민역량강화 및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휴먼케어 운영 등이다.
특히 휴먼케어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와 취약계층의 거주 비율이 높은 향교마을의 특성을 반영해 지역주민 대상 복지와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주민 주도형 마을공동체 구성을 지원한다.
원주 향교마을은 한국전쟁 시기 강원 이북 지역 피난민들이 원주향교 부지에 모여 살면서 형성된 마을로 1970~80년대 지어진 무허가주택들이 40여 년간 존재하고 있다.
전체 주택의 93%가 30년 이상된 노후주택이며 무허가주택 40%, 슬레이트 주택 53% 등 향교마을에 대한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시는 향교마을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 2022년 도시 활력증진 지역 개발사업을 추진, 향교 진입로를 정비했으며 이번 공모 신청에 앞서 사업 부지 소유주인 강원도향교재단과 사전 협의 절차를 완료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노후한 주거환경과 낙후된 생활 인프라로 불편을 겪어 온 향교마을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무엇보다 도시가스 공급과 노후주택 집수리 등을 통해 주민들의 기본적인 삶의 질이 한층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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