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온라인에 공개된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추모 현장 사진. 오른쪽 하단에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의 글이 놓여있어 논란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파이낸셜뉴스] '시청역 교통사고'로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추모 현장에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듯한 글이 놓여진 사진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이 이어지고 있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청역 참사 현장에 충격적인 조롱 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에는 시청역 사고의 추모 현장 사진이 담겼다.
사진 속 현장에는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시민들이 두고 간 조화(弔花)와 추모 메시지가 적힌 종이 등이 놓여있었다. 이 가운데 한 종이에는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이 쓰여있었다.
종이에는 "토마토 주스가 돼 버린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혔다. 사고를 당해 피 흘리며 숨을 거둔 참사 피해자들을 명백히 조롱하는 듯한 내용이다.
이에 한 누리꾼은 "이건 현장 CCTV를 돌려봐서 (글 놓은 사람이 누군지) 색출해야 한다"며 경찰의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청역 사고는 지난 1일 오후 9시27분께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호텔에서 나온 차량이 일방통행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하면서 벌어졌다.
경찰은 운전자 A씨(68)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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