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각)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CNN 스튜디오에서 TV 토론을 하는 모습.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주 열린 미국 대선 후보 1차 토론회 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간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시에나대학교와 공동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설문조사에서 트럼프가 바이든에 49% 대 43%로 여전히 앞서고 있으며 2015년 설문조사 이후 트럼프와 다른 후보간 비교에서 가장 큰 격차라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0~25일과 28일에서 지난 2일까지 실시됐다.
이번 조사에서 등록유권자 지지율에서도 트럼프 49%, 바이든 41%로 격차는 더 컸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7일 열린 1차 후보 토론회에서 참패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 교체론이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NYT-시에나대 공동 설문 조사에서 나이와 지역, 이념과 상관없이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와 예리함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는 여전히 바이든 대통령을 찍겠다는 유권자들도 포함하고 있다.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나이가 많다는 응답은 후보 토론회 후 74%로 5%p 상승했다.
뉴욕에 거주하는 민주당 지지라고 밝힌 44세 보건업 종사 남성은 지난주 토론회에 대해 "1회에 TKO로 승부가 난 것으로 누군가가 중단시켜야 했다"고 말했다.
유권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도 우려하고 있으나 이 같은 응답은 민주당 성향을 대거 포함한 조사에서 42%로 높은데 비해 전체 조사에서는 19%로 낮았다.
특히 남성 유권자들은 트럼프를 더 지지해 토론 이전에 바이든에 12%p 더 앞선 것이 이후 23%p로 크게 벌리며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토론회 이틀뒤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바이든 대통령에 48% 대 42%로 앞섰다.
여기서도 바이든이 재출마하기에 나이가 많다는 응답이 80%로 NYT-시에나대 조사 보다 높게 나왔다.
독립성향의 31%를 포함한 유권자의 3분의 1은 토론회 후 트럼프를 더 지지하게 됐다는 응답이 31%, 바이든은 10%로 나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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