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와 방송인 은지원 등을 사칭한 투자 유도 사기 광고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4일 “인스타그램 광고를 통해 링크를 하나 눌렀는데 기사가 하나 떴다”며 “처음엔 네이버 홈페이지처럼 교묘하게 잘 꾸며놔서 깜빡 속았다”고 했다. “그런데 기사 내용이 전반적으로 기자가 썼다기엔 문장구조나 흐름이 너무 어색하고 비격식적인 느낌이 들었다”며 “배너나 기자 이름을 눌러도 클릭이 먹히지 않았다”며 언론사 기사로 둔갑한 사칭 광고가 여전히 SNS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실태를 전했다.
이 투자 유도 사칭 광고는 지난 6월, 파이낸셜뉴스가 ‘강형욱 갑질 논란에 KBS ‘개훌륭’ 결방’ 뉴스를 보도한 뒤 생성됐다. SNS 등에서 '강형욱 갑질 논란에 KBS '개훌륭' 결방'이라는 뉴스를 누르면 언론사, 배우 등을 사칭한 가짜 뉴스 ‘한국은행, 민희진(혹은 이정재) 생방송에서 한 발언에 대해 고소’라는 제목의 기사가 떴다.
KBS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출연했을 당시의 이미지를 도용했던 '한국은행, 민희진 생방송에서 한 발언에 대해 고소'라는 제목의 기사가 배우 이정재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나경 앵커와 인터뷰한 사진을 악용해 재생산됐다면 이번에는 민희진 인터뷰 영상에서 민희진을 지우고 은지원의 사진을 합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에는 ‘속보: 저희는 KBS 채널의 독점 인터뷰에서 잘려나간 장면을 입수했습니다’라는 부제가 붙어있어 마치 파이낸셜뉴스가 은지원의 KBS 인터뷰 내용을 취재·보도한 것처럼 페이지를 꾸몄으나, 이는 명백한 가짜 뉴스다.
파이낸셜뉴스는 이미 서울경찰청 수사부 사이버수사과에 이번 사건을 정식으로 고소하는 등 가짜뉴스를 통한 피싱 범죄 근절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하지만 사칭뉴스가 유명인의 이름만 달리해 계속 재생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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