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 도심 땅속 11.5㎞를 관통하는 1조2000억원대 지하 고속도로 건설안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올해 초 울산시가 한국도로공사를 찾아 제안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부정적이었다. 사업비가 막대한 만큼 지하 고속도로가 건설되기 위해서는 경제성과 아울러 안전성을 고려해야 하는 데 부합하지 않다고 봤다. 하지만 울산시는 포기하지 않고 중앙 정부를 대상으로 지속해 건의하고 있다.
4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울산고속도로 도심 지하화 사업의 타당성 검토 용역 절차에 착수했다. 지하 고속도로를 국토부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6~ 2030)에 반영할 수 있는 논리 개발이 우선 목적이다. 용역 기간은 18개월이다. 또 이번 용역에서는 대형 화물차의 경우 울산남부순환도로 등으로 이미 우회하고 있어 정체 요소가 아니라는 의견과 태화강역 일원 연약 지반에 따른 침하 우려 등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견에 대해서도 꼼꼼히 따져 보기로 했다.
오랫동안 울산고속도로 무료화 요구에도 한국도로공사가 꿈쩍도 않자 울산시가 대안으로 내놓았다.
이용료 무료화 대신 차라리 현재의 울산고속도로를 더 연장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른 바 울산고속도로 울산요금소~태화강역 4차선 11.5㎞ 지하 고속도로 건설이다. 울산시는 울산고속도로 무료화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이용료를 낸 울산시민에게 혜택을 돌려준다는 의미에서 사업 추진 명분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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