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D 주도 컨소시엄 참여 검토
소상공인 서비스 시너지 노린듯
한화생명이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주도하는 제4인터넷은행 컨소시엄에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KCD에 500억원 투자를 확정한 데 이어 소상공인 채널 확대를 기반으로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소상공인 채널을 넓히기 위해 투자처를 물색하던 중 KCD 컨소시엄 투자를 검토 중이다. KCD 관계자는 "제4인터넷은행 컨소시엄 참여와 관련해 한화생명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한국신용데이터에 500억원 투자를 진행하면서 컨소시엄 참여 후 발생할 양사 간 시너지에 대한 검토를 내부적으로 마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화생명은 한국신용데이터가 신규 발행한 보통주 45만4546주를 주당 11만원에 매입, 지난 1일 500억원 투자를 등기상으로 완료한 상태다.
한화생명이 KCD 컨소시엄 투자에 적극적인 이유는 한국신용데이터가 소상공인 경영관리 서비스인 '캐시노트'를 운영하며 관련 데이터를 축적해뒀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캐시노트를 사용하는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은 140만곳을 넘어섰다.
한화생명이 '소상공인을 위한 첫번째 은행'을 표방하는 KCD뱅크와 손을 잡을 경우 소상공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사 신상품을 개발하는 등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된다. 실제로 소상공인의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은 KCD 컨소시엄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
현재 한화생명은 한국신용데이터와 제4인뱅 컨소시엄 참여 건 외에도 자사 고객 라이프사이클이 이어질 동안 소상공인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캐시노트와의 전격 협업(소상공인 평생교육 등 지원 내용 포함) 및 데이터 협업과 함께 해외 사업에 대한 협업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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