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의원과 진성준 민주당 의원이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서 충돌했다. MBC뉴스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무제한토론 종결동의의 건을 두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과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격하게 맞붙었다.
국민의힘은 특검법에 반대하며 무제한토론을 진행했는데, 24시간이 지나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토론 종결을 요청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토론권을 보장하라며 의장석 앞으로 몰려나와 강하게 반발했다.
이 때 “보장하라! 보장하라!” 구호를 외치던 배 의원과 진 의원이 고성을 주고받으며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진 의원이 "무슨 소리야! 어디다 대고"라고 말하자 배 의원이 "어디서 반말이야"라고 맞받았다. 진 의원이 다시 "무슨 소리야?"라고 소리치자, 배 의원은 "들어가"라고 되받았다.
이에 진 의원은 "어디다 대고" 하면서 다가가자, 배현진 의원은 "뭐, 뭐 쳐봐"라며 다가갔다.
몸싸움 직전까지 치닫는 돌발 상황에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중간을 막아서 일단락 됐으나, 배 의원은 분이 풀리지 않는 듯 수차례 뒤를 돌아봤다.
당시 상황에 대해 진 의원은 "회의를 방해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엄중히 경고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우 의장에게 말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면서 "여당 의원들을 향해 ‘이게 대체 뭐 하는 짓입니까’라고 외쳤는데 배 의원이 대뜸 ‘반말하지 말라’며 목소리를 높여 충돌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부분 퇴장한 가운데 채상병 특검법이 본회의에 상정됐고 찬성 189 반대 1로 가결됐다.
법제처는 5일 국회로부터 채상병 특검법을 접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법안이 이송된 다음 날부터 15일 이내인 오는 20일까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국회에서 야당이 단독 처리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지난 5월 21일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법안은 국회 재표결을 거쳐 5월 28일 폐기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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