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케어 스타머 영국 신임 총리(왼쪽)가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 앞에서 첫 연설을 마친 뒤 부인 빅토리아의 손을 잡고 있다. 스타머 총리는 이란 '영국 재건'을 약속하고 경제 정책을 총괄할 재무 장관에 영국 사상 최초로 여성인 레이철 리브스를 임명했다. 신화연합뉴스
영국 노동당 대표 케어 스타머(62)가 5일(현지시간) 총리로 취임했다. 전날 총선에서 노동당이 과반 의석 수를 170석 넘게 웃도는 411석 이상을 확보하면서 사상 최대 승리를 거둔 데 따른 것이다. 스타머는 이날 찰스 3세 국왕을 알현해 총리로 공식 임명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타머 신임 총리는 이날 지지자들이 깃발을 휘날리며 환호하는 가운데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 앞에서 영국 재건을 약속했다.
스타머는 "지금의 상처, 이 신뢰 결여는 말이 아닌 오직 행동으로만 치유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어 경제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혀 조만간 주택 건설을 통한 경기부양책을 공개할 것임을 예고했다.
주 택 건설 걸림돌이 되고 있는 사전 주민동의 규제를 철폐할 뜻도 내비쳤다.
스타머는 영국 경제 정책을 총괄할 수장으로 여성인 레이철 리브스를 앉혔다.
영국 사상 최초의 여성 재무장관이 된 리브스는 "재무부를 역대 가장 성장 지향적인 재무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리브스는 재무부의 안정성을 꾀하면서도 재무부가 '산업 전략의 새 시대'에서 핵심 역할을 맡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노동당은 하원 650석 가운데 411석을 확보했고 보수당은 이전 의석 수의 3분의1 수준인 121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극우 나이젤 파라지의 리폼UK(영국개혁)가 보수당 표를 잠식하면서 보수당이 참패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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