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 계속 상승…3208개 마을 침수
[파이낸셜뉴스] 인도 북동부 아삼주에서 수일째 계속된 몬순(우기)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지금까지 50명 이상 숨졌다고 현지 매체들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아삼주 관리들은 전날 오후 기준 홍수 인한 사망자가 5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내 전체 35개 지역 중 29개에서 210만여명이 홍수 피해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마푸트라강을 비롯한 주내 여러 강 수위가 위험 수준을 넘어 계속 올라가고 있다. 아삼주 재난당국은 3208개 마을이 물에 잠겼고 농경지 5만7018㏊(약 570㎢)가 침수됐다고 전했다.
당국은 피해 지역에 임시 대피소 247곳을 마련해 주민 76만여명을 수용하고 생필품을 배부하고 있다.
인도 기상청(IMD)은 이번주 초 아삼주와 인근 3개 주에 대해 홍수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인도 북부에서는 보통 6월 말 몬순이 시작돼 3개월간 지속된다.
현지 매체들은 아삼주의 경우 매년 몬순에 홍수 피해를 겪지만, 올해는 피해가 더 심하다고 전했다.
아삼주에서는 이번 홍수가 두 달도 안되는 기간 동안 세 번째로 발생했다. 지난 5월 26일 사이클론 '레말'이 방글라데시와 인도 서벵골주에 상륙하면서 홍수가 발생한 데 이어 지난달 말에도 1주일 이상 폭우가 지속되면서 물난리가 났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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