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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인사·셀카에 뛰기도 했지만… 바이든 또 '말실수'

"난 오바마와 일한 최초 흑인여성"
고령 리스크 따른 사퇴론 부채질
트럼프 얘기 꺼내다 말 더듬기도

주먹인사·셀카에 뛰기도 했지만… 바이든 또 '말실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대선 후보 TV토론 이후 후보 사퇴론에 직면하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이 "선거운동을 계속 뛸 것이며 트럼프를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안팎의 대선 후보 사퇴 요구를 거절한 것이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말 실수는 계속되고 있고 그의 사퇴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오후 대선 경합주(스윙스테이트)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대선에 출마하고 다시 이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유세는 약 500명 정도 수용 가능한 한 중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바이든 대통령과 참석자들 모두 평소보다 활기차고 에너지가 있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미국의 민주주의는 물론, 투표권, 경제 공정성, 낙태, 총기 규제 등이 다 후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선거에서 함께 도널드 트럼프를 정치적으로 추방하자"고 강조했다.

노타이 차림의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후에도 지지자들과 '주먹 인사'를 하고 '셀카'를 찍는 등 평소보다 더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과 인사를 마치고 무대 중앙으로 가볍게 달리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때도 일정을 소화하며 '고령 리스크' 우려를 불식시키고 후보 교체론을 정면으로 돌파할 예정이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필라델피아 라디오 방송사 WURD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흑인 대통령을 위해 일한 최초의 흑인 여성"이라고 잘못 말했다.

자신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부통령으로 일한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미국의 첫 여성 흑인 부통령인 해리스 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 밑에서 부통령으로 일한 자신을 혼동해 말실수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에서 열린 군인 가족을 대상으로 한 독립기념일 연설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관해 얘기를 꺼내다가 말을 더듬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도중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칭하며 "우리 동료, 전 대통령"이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그는 "말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며 갑자기 다른 주제로 넘어갔다.


때문에 연방 하원의원 3명이 이미 공개적으로 대선 불출마를 요구한 데 이어 당내에서도 직·간접적인 사퇴 요구 움직임이 계속 나오고 있다.

민주당 소속 모라 힐리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회복 불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마크 워너 상원의원(버지니아)도 바이든 대통령에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기 위해 상원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중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