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파주 야당역 일원에서 진행된 성매매 예방 및 근절 캠페인에 참여한 김경일 파주시장(왼쪽)이 시민들에게 캠페인 취지와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파주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파주=노진균 기자】 경기 파주시 연풍리에 소재 성매매집결지(용주골) 폐쇄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파주시민들이 더 많은 시민들 공감대 형성과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8일 파주시에 따르면 반성매매 시민활동단 클리어링(클리어링)과 공동으로 지난 7월 5일 저녁 7시 30분부터 야당역 일원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성매매 예방 및 근절 캠페인을 개최했다.
이날 김경일 파주시장을 비롯해 클리어링 50여 명이 함께 △성매매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는 불법행위임을 시민들이 직접 알리는 ‘나도 한마디’를 시작으로 △성매매집결지 폐쇄로 여성 인권 회복과 건강한 파주시 조성을 염원하는 ‘나무야, 소원을 들어줘’ △성매매는 우리 주변에서 당연히 사라져야 함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인스타 포토존 ‘찰칵, 한 컷’ △마지막으로 젠더폭력 예방 홍보물품 뽑기 행사 ‘잇템이 한가득’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파주지회,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지지하는 시민모임, 성매매 예방 교육 강사단, 파주읍 주민, 학부모가 자발적으로 구성한 클리어링은 성매매 근절 및 성매매피해자 인권 회복을 위해 지난 4월 발대식 이후 여행길 걷기, 올빼미 활동 등에 참여해 왔다.
클리어링 공동대표 장희진 학부모는 "성매매를 하면 안 된다는 건 너무 당연한 사실인데, 우리가 사는 파주시에 전국에서 제일 큰 성매매집결지가 아직도 남아있다는 현실을 알고 부모로서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 부끄러웠다"며 "이런 말도 안 되는 현실을 많은 분들이 알게 된다면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이렇게 거리로 나오게 됐다"고 전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많은 시민들이 파주시의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걸 보고 ‘파주시민의 뜻은 옳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신체의 자유와 안전의 권리, 인권이 온전히 보장되지 못하는 성 착취의 현장을 반드시 없애고 성매매피해자의 건강한 사회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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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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