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 있는 수산시장. 뉴시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실질임금이 26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31년 만에 임금상승률은 최고를 기록했지만 그보다 물가가 더 올랐기 때문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8일 발표한 '5월 근로통계조사'(속보치)에 따르면 직원 5명 이상 업체의 노동자 1인당 월평균 급여는 29만7151엔(약 255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다.
그러나 물가 변동을 고려한 실질임금은 오히려 1.4% 줄어 실질임금은 2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실질임금 연속 감소는 올해 3월부터 매달 역대 최장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일본 정부가 나서 기업의 임금 인상을 재촉하고 있으나 물가 상승 폭에는 못 미치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임금 인상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지만 물가 급등 영향이 강해 실질 임금 감소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일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2.0%, 2월 2.8%, 3월 2.6%, 4월 2.2%, 5월 2.5%를 나타냈다. 5월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료품 물가는 3.2% 상승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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