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태국의 한 시내.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결혼 예정인 남자친구가 동성 친구들과 태국 파타야로 여행 간다는 말에 결혼을 취소하고 싶다는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5일 ‘예랑(예비 신랑)이 결혼 앞두고 남자들끼리 태국 간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이번 여름 남자친구가 본인 친구들과 넷이서 태국 파타야 여행을 갈 거라고 한다”며 “저는 ‘갈 거면 같이 사는 것도, 결혼도 모두 없던 일로 하고 가라’고 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A씨는 남자친구의 태국 여행 반대 이유에 대해 “지난해에 부모님과 태국 여행을 갔었는데 방콕을 지나 파타야에서 일정이 끝나고 저녁에 번화가를 산책하러 갔다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길거리에 음식점·카페는 전혀 없고 전부 다 문란한 술집이며 헐벗은 아가씨들이 죄다 길에 나와 들어오라며 홍보하고, 남자 웨이터들은 성기가 버젓이 나온 홍보물을 뿌리고 있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길거리에는 대마 냄새로 가득해 충격 먹고 부모님과 호텔로 돌아왔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A씨는 이어 “젊은 한국인 남자분들도 많던데 아주 밝은 얼굴로 전혀 거리낌없이 성매매업소로 돌진하는 걸 보며 나중에 내 남자친구는 절대 이곳에 못 오게 해야겠다 마음먹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남자친구의 반응은 A씨의 기대와 달랐다고 한다. 남자친구는 “너와 나 사이에 신뢰가 이정도인 줄은 몰랐다.
가서 이상한 짓 안 할 건데 문란한 사람 취급하냐. 결혼 전에 한번 다녀오려고 하는데 왜 자기를 이해 못 하냐”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해당 글 댓글에 “남자들끼리 태국은 백퍼(100% A씨 생각이 맞)다”, “동남아를 남자들끼리 가면 너무 뻔한데", “이 결혼 하지 말라. 조상신이 도운 거다” 등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남자친구 의견도 들어봐라" 등 신중한 견해를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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