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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균형발전 합심'…영·호남 8개 시·도지사, 무주서 협력회의

'지역균형발전 합심'…영·호남 8개 시·도지사, 무주서 협력회의
8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제18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가 열린 가운데 (왼쪽부터) 정성현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 박창환 전남도 경제부지사,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김선조 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이 10대 분야 공동대응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주=강인 기자】 부산·대구·광주·울산광역시와 전남·경북·경남·전북특별자치도 등 8개 영·호남 시도 단체장이 전북 무주에 모여 지방분권 강화와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8일 오후 1시 무주 태권도원에서 영호남 6개 시도지사(전북, 부산, 광주, 울산, 경북, 경남)와 2개 부단체장(대구, 전남)이 참석한 가운데 제18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의장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개최됐다.

이날 회의는 동서화합 목적으로 설립돼 운영하고 있는 (재)동서교류협력재단 운영현황 보고와 차기 협력회의 의장 선출,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10대 분야 공동대응 성명서 체결로 진행됐다.

8개 시·도지사는 지방의 현실을 가장 잘 아는 지방정부가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지역의 발전을 주도하고, 지방정부 간 긴밀한 연계와 협력을 통해서 진정한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이 가능하다는데 공감하며 공동정책협력과제 8건과 지역균형발전건의과제 2건을 공동성명서로 채택했다.

공동협력 정책과제는 △가업상속공제 대상 확대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을 위한 지역기후대응기금 국가 지원 △저출생 대응을 위한 협력 및 재정지원 확대 △지방재정 위기 극복 대책 마련 공동 대응 △그린벨트 지역전략사업 대체지 지정 요건 완화 △사회보장제도 신설·변경 협의 개선 △지역기반 광역비자 제도 건의 △섬 발전 촉진법 개정 등이다.

'지역균형발전 합심'…영·호남 8개 시·도지사, 무주서 협력회의
8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제18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가 열린 가운데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좌)와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우)이 행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전북도 제공


또 지역균형발전 건의과제는 △영호남광역도로망 구축(울산~양산 고속도로 건설, 전주~대구 고속도로 건설 등 2개 노선) △영호남광역철도망 건설(울산~전주 간 고속철도 연계, 영호남 내륙선(전주~김천) 철도 건설 등 6개 노선)이 채택됐다.

이와 함께 시·도별로 계획하고 있는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 2024년 전수 세계소리축제 등 주요행사 14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상호 지원과 참여를 약속했다.

또 제15대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 차기 의장으로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선출됐다.
임기는 1년이다.

의장인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실질적 지방자치제 확립과 지방분권 강화를 위해 자치입법권 확대, 자치재정권 확립, 자치조직권 보장 등 지방정부의 권한과 제도의 보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영호남의 성장을 넘어 본격적인 지방시대를 열고 대한민국의 변화를 함께 이끌어 가자”고 말했다.

한편 영호남시도지사협력회의는 지역 간 긴밀한 유대와 협조체제 유지 등 상생협력을 위해 지난 1998년 구성됐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