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시작한 광양 새 아파트서 누수 등 하자
주민들 "사용승인 내준 지자체도 책임" 분통
/사진=MBC 보도 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이 집을 5억이라는 돈을 들여서 어떻게든 애들이랑 살아보려고 대출까지 받아서 들어왔는데 집은 저 모양이지‥."
입주가 시작된 새 아파트에 누수 등의 하자가 잇따라 발생해 논란이다.
8일 MBC 보도에 따르면 하자는 대기업 건설사가 지은 전남 광양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전날부터 입주가 시작됐지만 아파트 천장에서는 물이 쉴 새 없이 떨어졌다.
밤새 떨어진 물은 40리터 플라스틱 통을 거의 가득 채웠다.
지난 1일 누수 현상이 발견됐고, 여러 번의 천공 작업에도 물 샘 현상을 해결하지 못한 것이다.
입주민은 이사를 한 뒤에도 짐도 풀지 못한 채 숙박업소를 전전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 5월 사전점검 때부터 한 세대당 많게는 200건의 하자가 발견됐다.
당시 시공사는 입주 전까지 99% 보수를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다.
주민들은 사용승인을 내준 지방자치단체에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공사 측은 최근 인력과 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하자 처리가 지연됐다고 해명했다. 이에 동마다 하자 점검 담당자를 배치하고 하자 완료 시 입주민 확인을 반드시 거치겠다고 밝혔다.
시행사가 약속한 하자 보수 완료 기간은 오는 19일로, 자치단체인 광양시는 시공사의 개선안이 잘 이행되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해 입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MBC 보도 화면 캡처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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