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경기 의정부시가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 유치를 본격화한다. 이미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이 자리한 의정부시는 의정부병원 존치를 전제로 공공의료원 유치 제안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는 앞서 지난 2월 5일 의료취약지 경기동북부에 '혁신형 공공의료원' 신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6월 '경기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설립 후보지 수요조사'를 의정부, 양주, 동두천, 남양주, 연천, 구리, 가평, 양평 8개 시군에 시달했다.
9일 의정부시는 공공의료원 유치를 위한 최종 후보지에 대한 도시기본계획, 공원녹지기본계획 등 관련 부서 의견을 청취해 향후 필요한 행정조치를 신속하고 결점 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의정부에는 종합병원 5개소와 병·의원급 의료기관 등 총 609개소가 있어 의료인프라 취약지역에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취약계층이 다수 이용하는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이 이번 수요조사 결과에 따라 이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시는 의정부병원 존치를 전제로 공공의료원 유치 제안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경기도가 제시한 시유지 2만2731㎡, 연면적 2만5692㎡ 이상의 예비평가 필수조건에 가장 가까운 2곳을 후보지로 선정해 검토했다. 7월 15일까지 제안서를 제출하고 9월 선정 결과에 따라 후속 행정조치를 이어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의정부시는 의정부성모병원 등 적절한 민간의료 인프라를 갖췄으나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은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이 훌륭하게 수행해 왔다"며 "경기도가 협소하고 노후된 의정부병원을 이전 신축할지, 통합 신축할지 정해지지 않은 만큼 적극적으로 취약계층 공공의료서비스 확대와 공공의료기관 존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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