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이 9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 출처=인스타그램
[파이낸셜뉴스] 직장 내 갑질 의혹이 제기된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KBS2 예능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개훌륭) 잠정 폐지 결정에 심경을 밝혔다.
강형욱은 9일 자신의 SNS에 "'세나개'(EBS 교양프로그램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를 할 때는 제가 곧 '세나개'였고, '개훌륭'을 할 때는 저는 곧 '개훌륭'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할 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는 그것이 저이고 또한 최선을 다해서 촬영하겠다”며 “‘개훌륭’에서 만났던 모두가 반가웠고 즐거웠다”고 했다.
해당 글과 함께 그는 '개훌륭'에서 자신이 "거지들"이라고 외치는 장면을 캡처해 올렸다.
전날 KBS에 따르면 '개훌륭'은 지난 1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잠정 폐지됐다. 오는 9월 리뉴얼된 프로그램을 방송할 예정이며, 새 프로그램에선 강형욱의 출연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자신이 운영하던 보듬컴퍼니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후 모든 활동을 중단했던 강형욱은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반려견 교육 관련 영상을 올리며 활동을 재개했다.
당시 강형욱은 방범카메라로 직원들을 감시하고, 명절 선물로 배변봉투에 담은 스팸을 줬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 일주일 만에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당 의혹에 대해 해명했지만, 보듬컴퍼니 전 직원 두 명은 강형욱 부부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강형욱은 최근 보듬컴퍼니를 접는다고 밝히며 "본업인 훈련사로서의 삶에 전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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