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도 이틀째 내린 국지성 호우 등으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10일 오전 5시 1분께 달서구 계대동문로 버스정류장 앞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나무를 옮기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9일 오전 6시 28분께 대구 달성군 구지면 가산교차로 일대 도로가 침수돼 교통이 통제됐다.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구·안동=김장욱 기자】 대구에서 이틀째 국지성 호우와 강한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10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분께 달서구 계명대 동문 인근 버스정류장 앞에서 나무가 뿌리째 뽑혀 소방대원들이 출동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측은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지난 8일 오전 6시부터 10일 6시까지 인명 구조 5건, 배수 지원 34건, 안전 조치 92건 등 131건의 활동을 펼쳤다"라고 말했다.
기상 당국은 이날 대구와 경북 남부, 동해안에 20~80㎜, 많은 곳은 100㎜ 이상, 경북 북부 내륙과 울릉도, 독도에 10~4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 도심에서는 도로 11곳의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대구경찰청은 이날 오전 6시 30분을 기해 침수 우려가 높은 동구 숙천교 하단, 금강 잠수교, 오목천 잠수교, 대림교 지하도, 안심교 하단 북편 지하도, 아양교 기찻길 하단, 수성구 가천 잠수교, 두산교 지하도, 남구 상동교 하단, 달성 용산교 구간의 차량과 사람 통행을 통제했다. 차량 이동이 많은 신천동로 전 구간도 통제됐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6시 58분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신천동로 양방향 전면 통제 중이다"면서 우회도로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해 7월 15일 60대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북구 팔거천의 수위도 높아져 북구청 등도 교통 통제 중이다.
한편 대구 북구청은 오전 8시 9분을 기해 '북구 지역에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산사태 피해가 우려돼 주민들께서는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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