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공사비 50억원 이상 울산시·구군 시행 건설 공사 대상
완료된 설계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재검토해 예산 낭비 막아
304건의 전문가 제안 수용해 시설물 가치 높이기도
울산옹기박물관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설계 경제성 검토(VE·Value Engineering)를 통해 올해 상반기에만 예산 198억원을 절감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022년과 2023년 한 해 동안 각각 123억원(7건), 137억원(11건)을 절감한 것에 비해 절감 성과가 크게 증가했다.
설계 경제성 검토란 사업 시행부서에서 완료한 설계 내용을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다시 한번 검토하는 것이다.
시는 지난 2009년부터 총공사비 100억원 이상 울산시·구군 시행 건설 공사에 대해 설계 경제성 검토를 시행해 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상 사업을 총공사비 50억원 이상 공사·공단 시행 건설 공사까지 확대했다.
그 결과 해상물류 통합검증센터 건립 8억원, 옹기마을 명소화 사업 21억원, 울산권역 노후 하수관로 정비공사 23억원, 회야 계통 송수관로 복선화 사업 140억원 등 올해 상반기에만 총 198억여 원을 절감했다.
예산 절감과 함께 분야별 전문가 제안 304건을 반영해 시설물 가치를 높였다고 시는 설명했다.
울주 옹기마을 명소화 사업 건립 공사에서 구조물 가시설 공법을 변경하는 내용의 전문가 제안을 반영해 예산 9억원을 절감하고, 인접 건물 침하를 방지하는 등 안전성을 높인 사례가 대표적이다.
시 관계자는 "축적된 성과를 바탕으로 제안 중 가치 향상형 제안 비율을 늘려 공공시설물의 가치와 품질을 높이고 예산을 절감해 설계 경제성 검토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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