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공동 주관, 다부동전적기념관서 민·관·군 통합 추모행사
유가족·미8군사령관 유관 기관 등 보훈단체 관계관 300여명 참석
[파이낸셜뉴스]
고(故) 백선엽 장군의 장녀 백남희 여사가 10일 오후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에서 열린 백선엽 장군 4주기 추모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6·25전쟁 영웅 故 백선엽 장군 4주기 추모식이 10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거행됐다.
이번 추모식은 조국수호와 굳건한 한미동맹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백선엽 장군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고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백선엽장군기념재단과 육군 공동 주관으로 열린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강대식 국회의원, 김재욱 칠곡군수, 고창준 2작전사령관, 크리스토퍼 라네브 미8군사령관과 김관진 백선엽장군기념재단 이사장(전 국방부장관) 및 박형수 다부동전투구국용사회장이 참석했다.
권영해 국가원로회의 고문(전 국방부장관), 권오성 육군협회장(전 육군참모총장), 임호영 한미동맹재단 회장(전 연합사 부사령관) 등 안보단체 주요직위자와 역대 합참의장·육군참모총장·연합사 부사령관 등 군 원로들을 포함하여, 유관기관 및 보훈단체 관계관 총 3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유가족을 포함한 행사 참석자들은 다부동 구국용사충혼비에서 헌화·분향하고 백 장군 등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국가와 군을 위해 일평생 바치신 백선엽 장군님의 위대하신 삶은 자유대한민국의 산 역사"라며 "'내가 물러서면 나를 쏴라'라고 하셨던 장군님의 결기와 투혼이 어린 말씀을 가슴에 새겨 적들이 다시는 이 땅을 넘보지 못하도록 강한 힘으로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백 장군의 장녀 백남희 여사는 "아버지는 생전에 '내가 살아오면서 한시라도 잊을 수 없는 것은 6·25전쟁 기간 수많은 전우의 고귀한 의생과 유족들의 아픔이다. 6·25전쟁의 진정한 영웅은 나와 함께 싸운 전우들이었다'라고 말씀하셨다"라며 "아버지의 평생 염원이었던 조국수호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애쓰고 계신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공연에서는 경상북도 도립국악단의 연주와 2작전사 군악대의 중창곡으로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서 참석자들은 백 장군이 생전에 가장 사랑한 군가 '전우야 잘 자라'를 제창하며 고인의 뜻을 되새겼다.
행사자에는 6·25전쟁 주요 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오늘날 한미동맹의 기틀을 닦은 백 장군의 생전 인터뷰 장면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소개한 추모영상이 상영되기도 했다.
백 장군은 1950년 6·25전쟁 발발시 국군 1사단장으로 낙동강 최후방어선인 대구 북방 경북 칠곡 다부동 전투에서 미 27연대, 미 23연대와 국군 최초의 합동작전으로 북한군 3개사단의 공세를 저지시킴으로서 초기 6·25전쟁의 흐름을 바꾸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그는 3년여의 전쟁기간 동안 주요 직위를 거치면서 국군 최초의 4성 장군이 됐고, 1953년 정전협정을 전후로 두 번의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하면서 오늘날 국군의 근간을 구축한 6·25전쟁의 영웅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23년 국가보훈부는 백선엽 장군을 6·25전쟁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 중 한 사람으로 선정한 바 있다. 백 장군은 2020년 7월 99세의 나이로 별세해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김관진 백선엽장군기념재단 이사장이 10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에서 열린 고(故) 백선엽 장군 4주기 추모식에서 분향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10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에서 열린 고(故) 백선엽 장군 4주기 추모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10일 오후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에서 열린 고(故) 백선엽 장군 4주기 추모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김 전 장관은 백선엽 기념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10일 오후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에서 열린 고(故) 백선엽 장군 4주기 추모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에서 열린 고(故) 백선엽 장군 4주기 추모식에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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