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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도 주담대 금리 인상… 15일부터 0.05%p↑

신한은행도 주담대 금리 인상… 15일부터 0.05%p↑
7일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앞에 주택담보대출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다. 하반기 금리가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려 부동산·주식을 사들이는 레버리지(차입) 투자 열풍이 약 3년 만에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이달 들어 단 나흘 만에 2조원 넘게 불었고, 국내외 주식 투자를 위해 은행에서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 대출)을 열거나 증권사로부터 신용융자를 받는 경우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신한은행이 오는 15일 부터 가계대출 증가 속도 조절을 위해 주택담보대출 5년 상품의 금리를 0.05%포인트 인상한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주택담보대출 5년물 금리를 5bp(0.05%p) 올린다. 최근 일부 지역의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가계부채가 급증하자 일부 은행들은 주담대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하루 전인 지난 9일 케이뱅크는 이날부터 아파트담보대출 갈아타기 상품 중 주기형(5년 변동) 금리를 0.1%p 인상했다. 케이뱅크는 전세대출 역시 상품에 따라 최대 0.15%p 인상했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2%p 올렸다. KB국민은행도 3일부터 가계부동산담보대출 금리를 0.13%p 올렸다.

우리은행도 오는 12일부터 5년 주기형 주담대와 2년 고정금리 전세대출 금리를 0.1%p 인상할 예정이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달 5조3415억원 증가하면서 2년 1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늘었는데, 이달 들어서도 나흘 만에 2조1835억원 급증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에 대해 선제적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오는 15일부터 은행권 현장 점검할 방침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 2일 임원 회의에서 "성급한 금리인하 기대와 국지적 주택가격 반등에 편승한 무리한 대출 확대는 안정화되던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