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 주관 연구과제 수주
출연금 15억원, 한양대,리파인과 공동 연구
[파이낸셜뉴스] 근로복지공단 재활공학연구소는 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 주관 '장애인·노인 자립생활을 위한 보조기기 실용화 연구개발사업' 연구 과제를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4년 동안 진행된다. 하지 마비 장애인들이 사용하는 기존 하지 보조기에 보조동력을 제공해 보행 기능성을 향상시킴으로써 하지 마비 장애인들이 독립적이고 자연스러운 보행을 할 수 있는 휴대용 보조동력장치를 개발하는 것이 이번 과제의 목표다.
연구기간은 총 4년으로 정부 출연금 14억7500만원을 지원받아 연구개발을 수행한다. 재활공학연구소가 전체 연구과제를 총괄하고 한양대, 리파인 등이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개발될 보조동력장치는 기존 하지 보조기에 간편하게 부착하는 장치로 자이로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보행 의도 및 감지하고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은 사용자 개인별 보행 패턴을 학습해 최적의 맞춤형 보조동력을 제공하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재활공학연구소는 이번 과제를 통해 개발하는 보조동력장치를 300만원대에 장애인들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하지 마비 장애인들에게 기립 기반의 생활을 제공하기 위해 상용화된 기존의 외골격형 보행보조로봇들은 대부분 1억 원 안팎으로 가격이 형성돼 개인이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
조현석 연구위원은 “휠체어에 의존하는 하지 마비 장애인들은 기립 상태의 생활을 못하기 때문에 별도의 하지 근골격계 운동을 꾸준히 시행해야 하지 관절 구축 및 변형 등 2차 질환을 예방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관리가 쉽지 않다"며 "이번 연구개발 제품을 저렴하게 보급하면 장애인들이 스스로 걸어 건강과 일상생활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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