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한동훈 불참' 보수포럼서 3인 후보 구애…"이재명 끌어내려야"

'한동훈 불참' 보수포럼서 3인 후보 구애…"이재명 끌어내려야"
나경원(왼쪽 두번째), 윤상현(오른쪽)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열린 투게더 포럼에 참석해 손뼉을 치고 있다. 2024.7.1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장시온 기자 = 나경원·원희룡·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당심 공략을 위해 보수진영 모임에 얼굴을 비쳤다. 당원들이 모인 장소에서 "이재명 전 대표를 끌어내리겠다", "공천을 혁명하고 줄세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11일 여권에 따르면 나·원·윤 후보는 이날 오전 총선 참패 후 대안을 모색하는 보수 진영의 포럼인 '투게더 포럼'에 참석했다. 가장 먼저 포럼에 참석한 원 후보는 함운경·이상규 최고위원 후보와 포옹했고, 이후 도착한 나·윤 후보 또한 지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표심을 다졌다.

오는 23일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당원들이 모인만큼, 각 후보들은 이를 의식한 발언을 이어갔다. 원 후보는 "총선 패배로 국민의힘과 대한민국 자유우파가 큰 위기에 처했다. 탄핵 밑밥을 스스로 깔면 안된다. 갈라지면 안된다"며 "함께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 책임당원과 원외당원이 함께 하는 데, 나라를 바로 세우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이재명 전 대표를 위시한 민주당의 의회 탄핵 폭주를 막아내야 한다. 끌어내리기 전문은 나경원이다"라며 "자꾸 친윤, 친윤 하는데 지금도 친한 빠르게 줄서고 있다. 권력자가 아닌 국민에게 줄서는 공천 혁명을 이루겠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 또한 "저와 거의 똑같은 공천 혁명을 강조해주셨다. 나 후보와 저의 공통점은 민주당을 싸워서 이긴 것이고, 당원들 자존심을 세운 것"이라며 "수구꼴통, 타락 집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보수의 의미부터 깨야 한다. 우리가 지금 필요한 게 뭔지, 혁신 보수가 뭔지 삶의 양식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날 투게더 포럼에 한 후보는 참석하지 않았다. 오후 예정된 티비토론회 준비를 위함이다.

나 후보는 투게더 포럼 이후 기자들과 만나 "비상대책위원회도 그렇고 선거관리위원회도 그렇고 우리 당은 너무 힘 센 사람에게 줄세우기가 심하다"며 "한 후보 지난 토론회 때 문자를 보면서 컨닝하더라. 모든 상황이 한 후보에게 유리하게 돌아간다. 러닝메이트도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도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의 문자 읽씹(읽고 무시) 논란 관련한 질문에 "지금 야당의 프레임은 '국정농단'이다.
그 프레임에 걸려들어서 국정농단이라는 표현을 쓸 필요가 있나 그런 생각을 한다"고 짚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가 결선투표로 갈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그렇게 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 국민 여론, 지지층 여론, 당원 여론 차이가 많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