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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사이상 지방간(MASLD)이 있는 경우, 간암 발생 위험이 4.7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고려대의대 의료정보학교실 정석송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지방간 지수 및 심혈관 대사 위험 요소를 기반으로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상태 변화를 분석한 결과 지속적으로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있는 대상자는 간세포암 발병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연속 2년 주기로 건강검진을 받은 대상자 총 508만 410명을 대상으로 간세포암 진단, 사망 또는 2020년 12월 31일까지 추적 관찰했다.
대상자를 △지속적으로 해당 질환이 없는 경우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첫 번째 건강검진 당시 있었으나 두 번째 건강검진 시 없어진 경우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신규 발생한 경우 △지속적으로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있는 경우 등 총 4개 분류로 나눠 간세포암 발생 위험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대상자 중 4801명에서 간세포암이 신규 발생했으며 해당 질환이 없는 대상자와 비교해 4.7배 높은 발병률이 나타났다.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신규 발생한 경우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두 번째 검진 시 없어진 경우도 유의미한 위험 증가가 나타났다. 각각 간세포암 발생률이 2.3배, 2.2배 높아졌다.
나아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회복된 환자도 해당 질환이 없는 경우보다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이는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환자에서 간세포암 발생 위험을 보다 세분화해 평가할 수 있는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함을 시사한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대사 기능 이상을 동반한 지방간 질환 환자의 간세포암 위험을 더 잘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는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김원 교수가 참여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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