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규모 매실마을 둘레길 착공...10월 준공 목표
전남 장성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장성 필암서원과 홍길동 테마파크를 연결하는 매실마을<사진> 둘레길 조성 사업에 착수했다. 장성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장성=황태종 기자】전남 장성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장성 필암서원과 홍길동 테마파크를 연결하는 매실마을 둘레길 조성 사업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장성군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1억8000여만원을 들여 약 1.9㎞ 규모의 매실마을 둘레길을 만드는 것이다. 황룡면 맥호리 매실마을에서 시작해 홍길동 테마파크, 장성 필암서원까지 이어진다. 둘레길 개설 및 정비, 쉼터 등 편익시설 조성, 안내 표지판 설치 등을 추진해 오는 10월 준공할 계획이다.
홍길동 테마파크는 역사 속 실존 인물로 알려진 홍길동이 살았던 아치실 마을에 조성된 관광 명소다. 홍길동 생가와 의적들이 머물던 산채 등이 복원돼 있다. 주말마다 캠핑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특히 여름에는 분수를 가동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다. 분수는 주말 및 휴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8월 말까지 이어진다. 오는 27일부터 8월 11일까지는 평일에도 가동된다.
지난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장성 필암서원은 조선시대 사립 교육기관이다. 성리학자 하서 김인후(河西 金麟厚, 1510~1560년) 선생을 제향(나라에서 지내는 제사)하고 있으며, 당시 학자들의 생활상과 사회·경제상 등을 연구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국가 유산이다.
고즈넉한 풍경뿐만 아니라 즐길거리도 갖췄다.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체험 프로그램 '필암서원 가는 길'과 선비축제 '하서와 함께 걷다'가 열릴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의 '2024년 세계유산 활용 공모 사업' 선정으로 마련된 행사로, 일정 등 자세한 문의는 사단법인 광주문화나루로 연락하면 된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홍길동 테마파크와 필암서원을 잇는 매실마을 둘레길이 장성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둘레길이 완성되면 숲해설, 숲치유 등 다양한 산림자원 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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