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고금주조장서 완도쌀·비파열매 활용 여름 나는 '과하주' 양조법으로 빚어
전남도가 7월을 대표하는 남도 전통주로 비파의 향기로운 향과 상큼한 단맛을 그대로 담은 완도 고금주조장의 '장보고의 꿈, 비파20'<사진>을 선정했다. 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7월을 대표하는 남도 전통주로 비파의 향기로운 향과 상큼한 단맛을 그대로 담은 완도 고금주조장의 '장보고의 꿈, 비파20'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장보고의 꿈, 비파20'은 조선시대 명주인 '과하주(過夏酒)'의 양조법을 복원해 빚은 게 특징이다. 이름 그대로 여름을 넘기는 술이라는 뜻으로, 지금 계절에 어울리는 술이다. 국내산 통밀을 빻아 전통방식으로 직접 띄운 자가누룩과 최고급 완도산 쌀로 만든 원주에 비파 열매를 더해 만들었다.
전통약주의 발효과정 중 증류식 소주를 넣는 방식으로, 이와 유사한 유럽의 포트와인이나 셰리와인보다 100년 이상 앞선 조선시대 양조법이다. 오래 보관이 가능하고 숙성할수록 맛과 향기가 진해져 은은하고 부드러운 단맛이 난다.
'장보고의 꿈, 비파20'은 원재료인 비파의 향기로운 향과 상큼함, '과하주' 특유의 은은하고 부드러운 단맛과 함께 독특한 주질도 매력적이다. 온더록스 잔에 얼음이나 토닉워터와 함께 하이볼로 마시면 깔끔한 맛을 더욱 가볍게 즐길 수 있다.
박호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지역 전통주의 복원·계승으로 원재료인 지역 농특산물의 부가가치도 높일 수 있다"면서 "지역 전통주 발굴 및 홍보에 힘써 우리 술의 우수성을 알리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고금주조장의 모든 술은 지역 농산물을 사용한다. 완도 농특산물을 활용한 유자막걸리, 황칠약주 등 좋은 재료에 인공 감미료 없이 직접 띄운 누룩과 맑고 깨끗한 물에 지극 정성을 더해 2대째 가업을 이어 전통주의 맛과 가치를 이어가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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