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후보 지명 앞두고
메타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 복구시켜
메타 "미국 국민 대통령 후보 의견 동등하게 들어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SNS 트루스 소셜에 게시한 사진. 사진=트럼프 SNS 트루스 소셜 공식 계정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지난 2021년 초부터 지금까지 사실상 정지됐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이 되살아 난다. 15일(현지시간) 부터 4일 간 열리는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명될 예정인 가운데서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모회사 메타플랫폼은 12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조만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이 부활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제한 조치도 해제시킨다고 밝혔다. 메타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대선 후보들 간의 평등을 보장하기 위해 이런 조치를 취한다고 덧붙였다.
메타의 글로벌 업무 담당 사장인 닉 클레그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폐쇄는 극단적이고 비상한 상황에 대한 대응책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 국민이 대통령 후보들의 의견을 동등하게 들을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메타 대변인도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복구는 바이든 대통령과 동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가 허가 없이 특정인의 주소를 게시하는 등 메타의 정책을 위반하게 되면 최대 2년 동안 계정이 정지돼 대선까지 자신의 계정을 또 다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은 지난 2021년 1월 6일 워싱턴 DC에서 폭동이 발생한 직후 정지됐다. 메타는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폐쇄시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자신의 지지자들의 과격 행동을 부추길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메타는 2년 동안 그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정지시켰다.
지난 2023년 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이 복구됐지만 다른 사용자보다 더 엄격한 잣대가 적용됐다.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SNS 트루스 소셜을 론칭했다.
그는 대선 선거 운동 기간 동안 대중에게 의견을 개진하는 주요 수단으로 트루스 소셜을 사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열린 플로리다주 도럴 유세에서 팔을 벌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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