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해리 케인의 우승을 바랐다. / 사진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손흥민이 해리 케인에 대한 의리를 지켰다. 그러면서 절친에게 힘을 싣어줬다.
손흥민이 옛 소속팀 동료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뛰는 잉글랜드의 유로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기원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토트넘 소셜미디어(SNS)에 게재된 영상에 따르면 '일요일에 (유로 결승에서) 누가 이길 걸로 예상하느냐'라는 질문을 받은 손흥민은 한숨을 내쉰 뒤 "어려운 질문"이라면서도 "잉글랜드가 이기길 바란다"고 답했다.
2015년부터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케인과 EPL 사상 최다인 47골을 합작해, 리그 최고의 골잡이 듀오로 우뚝 섰다. 둘은 프로 커리어에서 한 번도 우승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손흥민은 "스페인은 토너먼트에서 놀라운 경기력을 뽐냈다"고 평가하면서도 "케인이 이겼으면 좋겠다. 케인은 역사상 최고의 잉글랜드 선수"라며 옛 동료의 우승을 기대했다.
해리케인은 지독히도 우승 운이 없는 선수다. 케인은 분데스리가 우승 33회를 비롯해 트로피 수집을 '밥 먹듯' 하는 뮌헨으로 이적했으나 올 시즌 뮌헨은 레버쿠젠에게 우승컵을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케인이 뛰는 잉글랜드는 14일 독일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유로 2024 결승전에서 스페인과 맞붙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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