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팥곰' 유튜브 캡처
[파이낸셜뉴스] 임신 36주 상태에서 낙태 수술을 했다는 영상을 올려 수많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던 유튜버가 최근 요리 등 담담한 일상영상을 올려 다시한번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3일 유튜브에는 '비가 엄청 많이 왔던 날'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 10일엔 ‘바스크치즈케이크 만들었던 그냥 일상’이란 제목의 브이로그를 올리기도 했다.
이 영상이 게재된 유튜브 채널명은 ‘팥곰’으로 지난 낙태 브이로그 논란 후 ‘꼼죽’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앞서 해당 채널에는 지난달 27일 임신 9개월 차에 낙태 시술을 받았다는 '총 수술 비용 900만원, 지옥 같던 120시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현재는 해당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영상에서 "밤을 그대로 새고 가고 (병원으로) 가서 기차에서 계속 졸았다"며 "기차에선 충전도 안 돼서 핸드폰 꺼지기 직전이라 잠들었다가 알람을 못 듣고 이동해야 하는데 배터리가 없으면 검색을 못 하니까 몸도 다 젖고 몸도 피곤하고 짜증밖에 안 났다"고 말했다.
이어 "진료가 끝난 뒤 다시 집으로 오는 표를 구매할 때도 핸드폰이 꺼진 상태라 카페 들어가서 조금이라도 충전시키고 표 구매했다"며 "다음에 갈 땐 보조배터리 챙겨야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A씨가 올렸다 삭제한 낙태 브이로그 영상은 초음파 진료일과 영상 업로드 날짜 간 시차, 수술 전후 복부 모양 등을 근거로 날조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초음파 진료일이 6월24일이고 영상을 올린 날짜가 27일인데 낙태 후 3일 만에 영상을 편집해 올리는 것이 가능하냐는 의문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또 영상에는 '수술 후 일주일'이라는 자막이 달려있다는 점과 임산부인 것이 드러나는 특징이 없다는 점, 산부인과에서 임신 중기에 접어든 상태를 확인 못 했다는 점 등이 날조 의혹에 힘을 실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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