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 총격범이 20세 백인 미국 공화당원으로 확인됐다. 배후와 관련해서는 '외로운 늑대'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FBI는 단정 짓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CNBC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수사국(FBI) 피츠버그 현장사무소 케빈 로제크 특수요원의 말을 인용, FBI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 총격범의 신원을 펜실베이니아주에 사는 20세 남성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FBI는 생체정보와 DNA, 사진을 통해 범인의 신원을 확인했다. 그러나 아직 범인이 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는지 그 동기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암살 미수범과 관련해 뉴욕포스트와 USA투데이 등의 미국 매체들은 범인이 벤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카운티에서 남쪽으로 약 64㎞ 떨어진 베설파크에 거주하는 20세의 토머스 매슈 크룩스라고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크룩스가 베설파크 고등학교에 다녔으며 2022년에 졸업했다"면서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렉시스넥시스'에 따르면 크룩스는 공화당 행사에서 투표할 수 있는 공화당원으로 등록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크룩스는 2021년에는 민주당에 15달러(약 2만1000원)의 소액을 기부하기도 했다.
배후와 관련해서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SNS에는 총격 배후에 대한 각종 거짓정보와 음모론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루스 소셜과 갭, 팔러 등 극우 성향의 SNS 플랫폼을 중심으로 이번 일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막기 위한 비밀세력의 소행이라는 음모론이 확산되고 있다. 엑스나 텔레그램,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서도 이러한 주장들이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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