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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세장에 세워진 '차트' 때문에 생명 구했다

유세장에 설치된 불법이민 추세 그래프 보면서 고개 돌려 모면
트럼프, 차트 통계 제공한 국경순찰대도 생명의 은인

트럼프, 유세장에 세워진 '차트' 때문에 생명 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가 뒤에 보이는 불법이민 통계 차트를 보면서 연설하기 위해 고개를 돌리면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13일(현지시간) 대선 유세 중 날아온 총탄으로 부상을 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무대 위에 설치된 불법이민 관련 차트 때문이라고 14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로니 잭슨 텍사스주 연방 하원의원이 전화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그 차트 때문에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주치의 출신인 잭슨 의원은 트럼프가 고개를 돌려 차트를 보면서 말할 때 총탄이 날아왔다며 “계속 그쪽을 보지 않았더라면 머리를 관통했을 것”이라고 당시 순간을 자신에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특히 차트에 필요한 통계를 제공한 미국 국경순찰대도 생명의 은인이라고 밝혔다.

잭슨은 통화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혀 당황하지 않고 결의에 찬 것처럼 들렸다고 말했다.

잭슨 의원의 조카는 당시 유세장에 있다가 총격범이 쏜 총탄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5일 3일간 일정으로 시작되는 미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 대회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정대로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