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혜주인 방산, 제약, 에너지, 원전 매수세 전망
13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야외 유세 중 총격을 받고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무대에서 내려가며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이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금리 상승과 증시 하락 가능성이 대두된 만큼,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 등을 내놨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미국 대선을 약 4개월 앞두고 지난 13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며 “미 대선 정국은 물론 한국 시장도 이번 사건 충격을 반영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주말 사이 사건이 발생한 만큼 미국 가격변수 등을 보지 못하고 한국 시장이 개장한다. 다만 어떤 흐름을 나타낼 지 예상할 수 있다는 게 김 연구원 설명이다. 그는 “지난 6월 27일 토론 당시 트럼프의 승리 확률이 높아지자 미국 금리는 올랐고, 성장주는 가치주 대비 부진했다”며 “중소형주 수익률은 대형주보다 개선됐고 업종 중에선 에너지, 금융, 산업재 등 공화당 정책 가치에 부합하는 산업들이 성과가 좋았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에도 당시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 대선 후보 피습이란 특수성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는 2900을 향해 빠르게 상승했는데 이번 주엔 그 흐름이 꺾일 가능성이 높다”며 “밸류에이션 부담도 있어 코스피는 단기조정 압력에 노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증시 업종 차별화도 예상된다”며 “트럼프 수혜주인 방산, 제약, 에너지, 원전 등에 매수세가 집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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