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2024 농기자재 해외 구매기업 초청 수출상담회에서 우리나라와 베트남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농어촌공사
[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11일 ‘2024 농기자재 해외 구매기업(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서 59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성과를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수출상담회’는 국내 농기자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수출 확대를 목표로 국내기업과 해외 구매기업이 직접 만나 진행하는 1:1 오프라인 상담회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기업 30개 사와 미국, 중국, 동남아 등 15개국의 19개 해외 구매기업이 참석했다.
총 176건의 1:1 수출 상담이 진행됐고 규모도 1470만달러에 이른다. 이 가운데 590만달러 규모의 업무협약(MOU) 3건은 현장에서 체결까지 이뤄졌다. 주요 협약 품목으로는 비료, 농약, 종자 등이 포함됐다.
지난 4월 열린 ‘K-FOOD+ 구매업체 초청 수출상담회’에서도 760만달러의 상담 성과를 기록한데 이어 연이어 흥행을 기록하게 됐다.
공사는 행사에 앞서 국내기업의 영문 소개자료를 제작하고, 해외기업들로부터 상품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홍보를 진행했다. 해외기업과의 1:1 온라인 사전 인터뷰를 통해 원하는 수요 품목을 파악하고, 기업의 관심 상품, 과거 거래 명세, 요구 조건 등을 분석해 국내기업에 제공했다. 국내기업이 해외기업의 특성과 요구를 미리 파악해 효과적인 판매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취지다.
상담회에 참여한 국내기업들은 다양한 유통경로의 해외기업들과 상담을 진행하며, 향후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 국내기업은 “이번 상담회에 다양한 국가의 해외 구매기업들이 초청되어 신규 판로를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됐고 공사에서 사전에 제공한 해외 구매업체들의 분석 자료를 통해 구매기업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미리 마케팅 전략을 세울 수 있었던 점이 당일 계약 성사에 크게 기여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계약을 체결한 해외기업 역시 “오랜 기간 쌀, 포도 등 한국 농산물을 수입·유통해 온 만큼 한국 농기자재 산업에도 관심이 많았다”며 “이번 상담회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고,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고 결정하는 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병호 사장은 “이번 행사가 국내 농기자재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공사는 우리 농산업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사는 오는 10월 31일 열릴 ‘2024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 박람회’에서도 ‘농기계·시설자재 품목의 해외 구매기업 초청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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