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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장밋빛 전망에 목표주가 대거 상향 조정 [송경재의 새벽 증시]

[파이낸셜뉴스]
애플, 장밋빛 전망에 목표주가 대거 상향 조정 [송경재의 새벽 증시]
인공지능(AI) 아이폰 기대감으로 애플 목표 주가 상향 조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애플은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목표 주가 상향 조정 속에 다시 2% 상승했다. 로이터 연합


올해 M7 빅테크 종목 가운데 테슬라와 함께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애플이 환골탈태하고 있다.

애플이 지난달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한 소규모언어모델(SLM) 기반의 인공지능(AI) 애플 인텔리전스(AI)가 주류인 거대언어모델(LLM)과 겨뤄 손색이 없다는 평가 속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애플은 15일(현지시간) 애널리스트들의 목표 주가 상향 조정이 봇물을 이뤘다.

소프트웨어에 강점이 있는 애플이 AI 아이폰을 발판 삼아 재도약할 것이란 기대가 목표 주가 상향 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날 시장 조사업체 IDC가 예비 발표한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 통계에서 애플이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난 것도 주가 상승에 보탬이 됐다.

AI 아이폰이 새 성장 모멘텀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15일 앞다퉈 애플 목표 주가를 끌어올렸다.

모건스탠리는 애플 목표 주가를 216달러에서 273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아울러 올해 최고 종목으로 AI서버 업체 델테크놀로지스를 밀어내고 애플을 그 자리에 앉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애플 목표 주가를 상향조정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BofA 애널리스트 웜지 모핸은 애플 목표 주가를 230달러에서 256달러로 높여잡았다.

모핸은 자사 설문 조사에서 올해 AI 기능이 장착된 아이폰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소비자들의 의향이 "유의미하게 높아졌다"면서 애플 전망을 낙관했다.

그는 특히 아이폰 구형 기종 보유자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설문 조사 결과는 애플이 앞으로 수년에 걸친 기기 업그레이드 사이클을 기반으로 성장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기대했다.

루프캐피털도 이 대열에 동참했다.

당초 애플 '보유'를 추천했던 루프캐피털의 아난다 바루아 애널리스트는 이날 분석 노트에서 추천 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또 애플 목표 주가는 231달러에서 300달러로 끌어올렸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가운데 가장 높은 목표 주가다.

바루아는 애플의 AI 아이폰은 15년 전 아이폰, 20년 전 아이팟 같은 애플의 성공 신화를 다시 쓸 계기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AI 아이폰 전주곡


IDC에 따르면 애플은 올 2분기 아이폰 출하 대수가 4520만대로 1년 전에 비해 1.5% 늘었다. 삼성전자에 이어 출하 대수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외려 줄었다. 1년 전 16.6%였던 아이폰 점유율은 올 2분기 15.8%로 위축됐다.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가 중국의 저가 스마트폰 출하 확대 영향으로 전년동기비 6.5% 증가한 2억8540만대로 늘었기 때문이다.

IDC는 그렇지만 아이폰이 AI를 무기 삼아 하반기에 도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 가을 출시될 AI 아이폰이 고급 스마트폰 매수 흐름을 강화시켜 새로운 모멘텀을 형성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5세대(5G) 스마트폰, 폴더블 스마트폰에 이어 올 하반기에는 AI 스마트폰이 새로운 시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다.

한편 애플은 이날 2% 가까이 더 올라 235달러 수준으로 주가가 뛰었다.

올해 전체로는 22% 상승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