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입찰 17일..SI·FI 약 4곳 참여해 흥행할 듯
글로벌 12위·국내 2위..비용구조 개선율 15.5%
[파이낸셜뉴스] 현대위아의 공작기계사업부 매각이 본격화된다. 국내 최초 컴퓨터 수치 제어(CNC) 머시닝센터 개발에 성공, 약 48여년에 걸친 노하우와 경험을 보유한 곳이다. 2023년 기준 글로벌 공작기계 시장 점유율 12위, 국내 시장점유율 2위다.
과거 3년 3개월 동안 비용구조 개선율이 15.5%로, 턴어라운드도 기대된다. 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00억원 규모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와 현대위아 공작기계사업부 매각주관사 삼정KPMG는 오는 17일 예비입찰을 실시한다.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를 선정, 연내 매각이 목표다. 전략적투자자(SI) 2곳, 재무적투자자(FI) 2곳 등 약 4곳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대상은 현대위아 공작기계사업부, 공작기계 사업부에 귀속되는 중국 생산법인 내 공작기계사업부(자회사로 중국판매법인), 유럽판매법인, 미주판매법인이 대상이다.
현대위아 공작기계사업부는 시장 경쟁력이 있는 제품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판매중인 MC(다양한 각도 및 위치로 이동하는 공구가 금속공작물을 절삭하는 제품) 기종 71개, TC(스핀들에 장착돼 회전하는 금속공작물을 공구가 절삭해 형상을 만드는 제품) 기종 171개다. 모든 수요산업의 니즈(Needs)에 원활한 대응이 가능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영업망도 탄탄하다. 현지 영업 법인 및 사무소 5개, 2023년 기준 딜러십 네트워크가 133개다. 선진국부터 개발도상국까지 광범위한 영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현지판매법인·딜러십으로 기반으로 영업 인프라가 탄탄하다는 평가다.
서비스센터도 글로벌 54개국, 12개다. 기술지원 서비스가 신속할 뿐만 아니라 유관부서의 협업을 기반으로 하는 체계적인 대응으로 품질비용도 감소세다. 2020년 17억2000만원에서 2023년 10억2000만원으로 낮아지고 있다.
공작기계는 기계를 만드는 기계다. 통상 자동차, 항공기, 전자제품을 포함한 기계류의 부품 제작에 활용된다. CNC 선반, 수직 및 수평 머시닝센터, CNC 연삭기, 보링기 등이 주요 제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글로벌에서 첨단화, 정밀화, 자동화 트렌드 확대로 공작기계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위아 공작기계사업부가 제조업 패러다임 변화의 수혜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라며 "국내 유일한 캡티브 채널을 보유한 공작기계 사업자인만큼 안정적인 매출 창출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기존 사업·운영 모델의 비효율성을 개선해 제조원가 절감 및 저비용·고효율 운영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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