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올해 상반기에 잦은 강우와 일조량 감소로 피해를 입은 지역 양파· 마늘 재배 4597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농작물 재해보험금 298억원을 신속 지급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이상기후로 마늘 쪽이 잘게 여러 개로 벌어지는 벌마늘 피해가 발생한 마늘 모습. 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올해 상반기에 잦은 강우와 일조량 감소로 피해를 입은 지역 양파· 마늘 재배 4597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농작물 재해보험금 298억원을 신속 지급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남도가 지난 2015년 이후 기상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4월까지 3개월간의 평균 강수량이 10년간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하고 일조 시간은 24% 감소했다. 이러한 이상기후 발생으로 양파 3100㏊에서 잎마름과 비대불량 등, 마늘 1700㏊에서 일명 벌마늘이라 불리는 2차생장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전남도는 이상기후에 따른 양파 생육불량 피해 등을 농업재해로 인정해 줄 것을 정부에 적극 건의해 반영하고, 신속한 피해 조사와 함께 재해보험금 지급을 완료했다.
NH농협손해보험에 따르면 피해 현장 조사를 모두 마치고 보험에 가입한 양파 피해 2923농가에 226억원, 마늘 피해 1674농가에 72억원을 각각 지급했다. 시·군별로는 무안군 115억원, 신안군 37억원, 함평군 32억원, 고흥군 11억원, 해남군 11억 원 등이다.
실제로 이번 이상기후로 피해를 본 무안군의 한 양파 재배 농가는 농가 자부담 26만9000원으로 보험에 가입해 약 3000만원의 재해보험금을 받았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기후변화로 재해가 일상화되면서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면서 "농가는 보험료의 10%만 부담하므로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보험에 꼭 가입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남도는 양파와 마늘 피해 농가에게 이번 재해보험금과는 별도로 농약대 등 약 130억원 규모의 재해복구비를 오는 8월 지급할 계획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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