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뉴시스] 조성봉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5일 오후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4.07.15. suncho21@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6일 "한동훈 후보의 출마 자체에 엄청난 분열과 파탄의 원죄가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나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오지 말았어야 할 후보, 한 번은 참았어야 할 후보가 너무 큰 혼란을 몰고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후보는 "어쩌면 지금의 모습은 예정됐던 필연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어 씁쓸하다"며 "비상대책위원장 당시 한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의 관계는 회복 불가능한 불신과 갈등에 빠져있었다. 한 후보가 대표가 되는 순간 보수는 한 지붕 두 가족 따로 살림이 될 게 뻔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나 후보는 "아직 한동훈의 시간이 절대 아니라는 이야기"라며 "일러도 한참 이르다. 조급했고, 욕심이었다. 한 후보에게는 성찰, 성숙, 기다림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우리 당이 힘들어진 이유는 기본에 충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한 후보가 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것이 바로 기본적 가치와 질서에 어긋나는 것이고, 그래서 우리가 또 힘들어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나 후보는 "황당하기 짝이 없는 헛발질 마타도어와 구태의연한 네거티브가 기름을 끼얹었다"며 "지금 한동훈 캠프 수석 응원단장이 원 후보다. 원 후보는 절대 한 후보를 이길 수 없다"고 썼다.
나 후보는 "파국을 수습하고 상처를 치유해 우리 당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후보는 현실적으로 나경원뿐"이라며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는 또 깨진다"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