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올해 상반기 부울경 해역에서 53건의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부산 북항 5부두 해성호 폐유 유출 사고 당시 사진.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부울경 해양오염사고 건수가 최근 5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올해 상반기 부울경 해역에서 53건의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5년 사이 부울경 상반기 해양오염사고는 평균 52건 발생했다.
남해해경의 상반기 해양오염사고 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76㎘의 오염물질이 유출됐으며, 53건의 사고 중 선박 통항량과 기름 물동량이 많은 부산이 27건으로 절반을 차지했고 통영 9건, 울산 8건, 창원 5건, 사천 4건 순으로 나타났다.
그 중 남해해경은 적발하기 힘든 '행위자 미상 오염사고' 3건을 모두 적발해 사법처리했다.
지난 2월 부산 감천항에서 오염물질 배출 26시간이 지난 뒤 접수된 신고의 경우, 기름 시료 분석과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러시아 국적의 어선 A호를 신고 이틀 만에 적발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해경은 태풍이 오기 전 선박급유 현장 집중 예방활동 등 해양오염 취약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고, 해양 사고 시 오염물질 유출 확대 방지를 위해 선박 사고 시 선내 적재 기름 이적, 선체 파공봉쇄 등의 적극적인 조치도 감행할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상반기 해양오염사고 원인 중 55%가 작업자 부주의에 의한 사고다"라며 "선원들이 안전의식을 갖고 작업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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