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내준 동작신협
공정무역 '아름다운 커피'
객장 비었을 때 찾아가
신협 직원 간식 나눔
16일 콩순이가 서울 동작신협 여의도지점에 앉아있다. 사진=이주미 기자
16일 콩순이가 서울 동작신협 여의도지점에 앉아있다. 사진=이주미 기자
[파이낸셜뉴스]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맨하탄빌딩 1층 신협 여의도지점에 하얀 개 '콩순이'가 찾아왔다. 콩순이는 신협에 인접한 카페 '아름다운커피' 점장 A씨의 반려견이다. 카페 매니저와 함께 출근하는 콩순이는 '아름다운커피' 여의도점의 활기 담당이다. 콩순이는 가끔 매장에 붙어있는 신협 객장을 찾는다. 객장이 한가할 때면 콩순이에게 간식을 챙겨주는 직원 B씨가 있어서다.
신협 관계자는 "콩순이는 객장에 손님이 있을 때는 잘 들어오지 않는다"며 "손님이 와도 짖지 않아서 도둑을 잡을 수는 없지만 괜찮다. 신협의 보안은 이미 철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름다운커피는 '빈곤을 심화시키는 무역을 빈곤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바꾸겠다는 미션 아래 공정무역 생산자의 역량강화 사업을 펼치는 재단이다. 공정무역 제품을 수입, 제조, 유통·판매한다. 또 공정무역을 주제로 각종 교육과 캐패인 사업도 펼치고 있다. 저개발국가의 생산자로부터 매년 995t의 커피를 수입해 공정한 거래대금 69억원을 지급하고 있다. 또 르완다, 네팔, 인도네이사 등 파트십 사업에 22억원을 투입했다.
현재 서울 종로구(커피사는세상), 강남구(세정점), 여의도신협점 등 직영 카페와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서울 종로구 안국점 개점을 시작으로 '공정무역'의 가치에 공감하는 이들의 뜻을 모아 사업을 키워나가는 중이다.
신협은 '서민과 약자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지역사회의 동반자'를 자임한다.
신협은 '복지사회 건설'을 목표로 ' 잘살기 위한 경제운동, 사회를 밝힐 교육운동, 더불어 사는 윤리운동'의 3대 실천 과제를 전개하고 있다. 공정무역이라는 아름다운커피의 설립 정신과 겹친다. 콩순이가 신협과 아름다운커피 매장을 오가며 '산책'할 수 있는 배경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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