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충남도청에서 ‘골드시티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김헌동 SH공사 사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동일 보령시장,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오른쪽부터)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SH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특별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골드시티’를 전국으로 확산한다. 강원도 동해안 삼척에 이어 충청남도 서해안 보령시에서 두 번째 ‘골드시티’ 사업을 추진한다.
SH공사는 17일 서울시, 충청남도, 보령시, 충남개발공사와 ‘골드시티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골드시티’는 지방 이주를 희망하는 청년이나 유학생, 은퇴자 등 서울시민에게 자연과 도시 인프라를 갖춘 지방 도시 내 주택을 제공하고 이들이 보유한 주택은 청년 또는 신혼부부에게 재공급하는 서울-지방 상생형 순환도시조성사업이다.
‘골드시티’는 지난 2022년 7월 싱가포르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은평혁신파크에 골드빌리지 검토를 지시한 후 2023년 11월 8일 오세훈 시장, 김진태 강원도지사, 삼척시, 강원개발공사, SH공사 간 협약을 시작으로 강원도 삼척에서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5개 협력기관은 인구소멸위기지역 활성화와 서울 도시주거문제를 동시 해소하기 위해 충남 보령에서 ‘골드시티’를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충남 보령 등 ‘골드시티’ 후보지 조사 및 선정 △협약기관별 역할분담 및 실무협의체 구성·운영 △‘골드시티’ 효과분석 공동연구 추진 등의 분야에서 협력한다.
SH공사는 인생2막을 여유롭게 보내고 싶은 은퇴자 및 지방 거주를 희망하는 청장년층을 위해 청정 자연환경과 병원, 대학, 문화·여가 등 의료, 교육 및 문화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 ‘골드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주자가 건강, 취미와 여가생활, 평생교육 등을 누리면서 사회·경제활동이 가능하도록 서울과 유사한 인프라를 갖춘 도시를 구상하고 있다.
베이비부머의 퇴직과 고령층 진입에 따른 맞춤형 공공 주거 대책으로 지방에 일자리, 주거, 교육, 요양, 여가활동이 가능한 도시를 조성해 서울보다 저렴한 주거비로 여유롭게 생활하고자 하는 은퇴자와 지방 이주를 희망하는 청·장년층 등의 이주·정착을 지원한다.
지방에 부족한 고품질 주택 및 도시 인프라를 조성해 기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일자리 조성, 여가·문화·레저시설 확충 등을 통해 인구유입과 지역 활성화 효과를 견인한다는 구상이다. 이주자가 보유한 서울의 기존 주택은 이주자의 선호에 따라 유동화 또는 임대를 통해 노후자금 마련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모색 중이며, 이주 후의 기존 주택은 공공에서 매입 또는 임차해 직장인, 신혼부부 등에 재공급하는 공적 활용방안도 검토 중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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