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 홍제동 소재의 한 무인매장에 상습 절도범이 매장이 붙어있던 자신의 수배 사진을 보고 인증 사진을 찍은 뒤 사진을 떼어내고 있다./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파이낸셜뉴스] 무인매장에 붙은 자신의 수배 사진을 발견한 상습 절도범이 인증 사진을 찍은 뒤 사진을 떼어 달아났다.
지난 16일 JTBC '사건반장'에 강원 강릉시 홍제동에서 무인매장을 운영한다는 한 업주의 사연이 공개됐다.
제보자 A씨는 지난 3,4월 '사건반장'을 통해 소개된 상습 절도범이 매장에 또다시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는 "'사건반장' 방송 화면을 캡처해 매장 내부에 붙여놨는데, 절도범이 이를 보고 떼어갔다"며 매장 내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흰색 모자를 착용한 한 여성이 무인 매장 안으로 들어오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여성은 쪼그리고 앉아 무언가를 바라보는데, 이는 본인이 절도하는 모습이 담긴 수배 사진이었다.
그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인증 사진을 찍고 난 뒤 해당 사진을 떼어 매장을 나섰다.
A씨는 "절도범이 자신의 수배 사진을 본 이후 매장을 찾아오지 않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아직 잡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피해액이 5만원 정도밖에 안 되지만, 저에겐 하루 장사가 그냥 날아간 셈"이라며 "절도범이 꼭 정당한 대가를 치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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