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힘 모을 것"
오는 18일에는 전대 후보들 수해복구 지원도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오송참사 1주기 국회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7일 오송지하차도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정부·여당을 정조준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오송참사 1주기 국회 토론회 '사회적 참사에서 정부의 역할과 오송 참사의 해법 모색'을 열고 당 오송참사 진상규명 TF를 발족했다.
앞서 당 지도부는 지난 15일 오송참사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족한 TF는 향후 국정조사 추진과 함께 참사 재발방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단장을 맡은 임호선 의원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오송참사 국정조사를) 관철시키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유족 등이) 다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지름길은 제대로 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라 생각한다.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했다.
간사인 이연희 의원은 "전국에 지하차도가 1019개가 있는데, 지하차도 방재 기준이 화재 중심으로 돼 있고 지하차도 침수에 대비한 방재 기준은 아직도 개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송참사는 끝난 것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다. 제2, 제3의 오송참사가 어디서 벌어질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국정조사를) 최고위원회의에서 집중적으로 논의하겠다"며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규명 낱낱이 하고 책임자 처벌할 수 있게 저희가 위에서 힘을 모아 실현해 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우원식 국회의장도 참석했다.
우 의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최우선 책무"라며 "생명과 안전의 권리가 최우선 가치로 우리 사회에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을 위해 저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소속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익산 호우피해지역 현장을 방문해 피해 현황 및 복구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오는 18일에는 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호남 지역 국회의원 등이 익산 망성면을 찾아 수해복구 지원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